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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0톤 규모의 서울권 최대 아쿠아리움. (한국에서는 어떻게든 '최대'라는 말을 넣어야 한다. 한국 최대, 서울 최대, 수도권최대, 육상아쿠아리움 최대, 담수 최대, 최대 최대 규모 말고는 자랑할게 없는 듯) 초창기에 수조누수때문에 시끄럽고 시끄럽던 그 아쿠아리움이다.
아쿠아리움의 내용물 보다 수조누수때문에 이름을 더 많이 들어봤을 듯. 수조누수는 건물이 너무 큰 주목을 받아서 덩달아 주목받게된 케이스이다. 사실 아쿠아리움 누수는 그렇게 드문일이 아니다. 한국의 아쿠아리움중에 누수가 없었던 곳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처음 알았을 때는 나도 놀랐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롯데는 너무 많은 관심덕분에 걸린거다. 단독 수조로 세계 최대인 두바이 쇼핑몰 수족관도 누수로 곤욕을 치렀었다. 롯데가 같은 아크릴이라고 그러던데 사실 누수는 아크릴과는 별 상관없다. 실리콘과 실리콘 시공의 문제다. 아크릴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경우는 인터넷에 떠도는 중국의 모 아쿠아리움 밖에 못봤다. 터지는 장면으로 봐서는 아크릴이 아니고 유리 수조인것 처럼 보였다.
규모는 상당히 크다. 오키나와, 제주도, 싱가폴... 등등 완전 대규모의 아쿠아리움은 대도시 도심에는 없다. 서울만한 대도심에(그것도 잠실에) 있는 아쿠아리움 중에서는 초대형이 맞다. 롯데 아쿠아리움은 롯데의 다른 분야들 처럼 따라하기의 결과물이다. 코엑스처럼 초대형 쇼핑물과 인접 인프라를 활용한 위치 선정, 한화아쿠아리움에서 처음으로 들여온 벨루가 등등. 그런데 또 언제나 그렇듯 세련되게 따라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많이 갈수 밖에 없다. 롯데월드를 갔다가 롯데타워 전망대를 갔다가 쇼핑을 하고 아쿠아리움엘 간다. 하루종일 이 건물안에서 머물며 무언가를 즐길수 있게 만들었다. 날씨가 않은 날이면 사람들은 더 많이 이 거대 시설을 이용할 것이다.
이제야 안으로 들어가보자.
입구에는 토종 민물고기 수조들이 있다. 쉬리나 납자루 등이 있고 걔중에 송어 수조가 눈에 띈다. 구색맞추기로 토종민물고기를 넣었지만 그래도 볼만한 수조 한두개는 만들어져 있다.
대헝어 수조들이 나온다. 근데 수조가 너무 좁다. 몇년전 사진이니 지금은 또 바꿨을 거다. 왜냐면 저 녀석들이 그 동안 엄청 커졌을 거거든. 안바꿨으면 물고기가 안스러워 보이게 된다. 초기에 어류를 구매할 때 가격 때문에 작은 녀석들을 넣었을 거다. 그러니 그 크기에 맞는 수조에 넣었을 테고.
그래도 다른 아쿠아리움과 차별화 된, 여기 롯데 아쿠아리움에서만 볼수 있는 수조는 이거다. 굉장히 긴 수초어항이다. 약 7M쯤 되는데 높이는 약60CM 폭은40CM쯤 되어 보인다. 이 쪽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한심한 레이 아웃이지만 그래도 다른 아쿠아리움에서는 볼만한 수초어항이 전무하다. 다른 수조에 비해서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이해는 된다.
이런 수조를 구성할 때는 한눈에 전체를 다 볼수 있다고 가정하고 만든게 아니라 가까이서 연속적으로 움직이면서 보게끔 되어야 한다. 그런 효과를 노린다면 동선 방향으로 점차적으로 변화를 줘야 한다. 그런 부분은 아마 고려 안했을 거다.
담수는 생각 보다 빨리 끝난다. 해수어들은 담수어보다는 훨씬 어종도 다양하고 수조의 구성도 다양하다.
롯데 아쿠아리움을 저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 저 메인수조다. 어디서 보더라도 수조 전체를 한번에 볼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아크릴패널을 한눈에 볼수 없다니! 그걸 제대로 즐길수 없게 만들어졌다. 그 놈의 규모를 자랑하기 위해 쓸데 없이 크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고래상어, 백상아리가 있을 것도 아니면서 저렇게 만들어 놓았다. 제주 아쿠아리움은 그래서 전체를 천천히 감상이라도 할수 있지 여기는 그러지도 못한다.
아쿠아리움에서 메인 수조는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대형 아쿠아리움의 규모는 메인수조가 전체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사람들도 이곳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다. 머무르게 만들어져야 한다. 그런데 롯데아쿠아리움은 그걸 못하게 만들어져 있다.
벨루가. 내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벨루가 2마리에 정말 너무 많은 공간을 할애했다. (아쿠아리움에 가는 걸 정말 좋아하지만 돌고래를 가두어 키우는 건 반대다. 고래상어도 반대다. 백상아리도 반대다. 아무리 아쿠아리움이 커도 이들이 살수 있게 크게 만들수는 없다.) 왜 벨루가에 집착했을까? 덕분에 비어있는 물을 많이 볼수 있다. 벨루가가 장난치는 모습은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미안하고 안따까운 마음이 그 후에 들기는 하지만. 그런것 말고 순수하게 경제적으로 평가했을 때도 벨루가를 빼고 그 공간에 다른 생물을 채웠다면 어땠을까?
2년전에 벨루가 2마리 중에 1마리가 죽었다. 그리고 롯데 아쿠아리움에서는 남은 한마리도 방생할것이라고 발표 했다. 그런데 올해야 와서야 구체적은 방생 계획을 세우고 있다.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한마리라도 안내보내고 싶은 걸까?
동영상으로 꾸며진 어명판은 다른 곳보다 훨씬 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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