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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글을 쓰지 않으려 했다.
사진을 좀 찍는 사람들에게는 기초에 가까운 이야기고 나는 그들보다 더 잘 알지도 더 잘 하지도 못한다.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jpg로 저장해서 핸드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사람)에게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심지어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들, 풍경이나 자연광에서 찍는 사람들은 전문사진가임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경험과 감각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다.
후보정에서 자신만의 색감을 만들어가기 때문이기도 하고.
(99.9999% 후보정한다. 전문사진가라고 일컬어 지는 사람이라면 필카를 사용하는 사람도 자신이 인화해서 또는 인화를 맞겨서 후보정을 한다.)
이 부분에서 가장 엄밀하게 조절하는 사람 중에 하나는 상품사진을 찍는 사람이다.
실제 상품과 사진의 색감이 다르면 문제가 클리임이 걸릴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안되는 쇼핑몰은_실제로 되게 많지만_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도 된다. 뭐 쇼핑몰에서 이런걸 요구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 사진을 찍을 때는 보조도구가 있다.
큐피카드를 쓰기도 하고 그레이카드를 쓰기도 하는데 그런게 없다면 확실한 무채색의 뭔가를 두고 찍는다.
이 분야에서 최상위 레벨은 미술품의 도록을 만들기 위한 사진일 것이다.
모니터는 물론 프린터도 캘리를 맞추고 가출력해서 다시 또 확인하고 할 것이다.
그리고 물고기사진도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고기 사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의 사진은 이와같이 찍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도감이라면 이 분야에서 도록과 같은 급이라 생각한다.)
물속의 물고기는 이렇게 찍기가 어려울 것 같지만
필드에서 기록용으로 찍는 촬영수조의 배경의 백색의 아크릴이다.
100%는 아니라도 99%순백색에 가깝다.
그러면 그걸 기준으로 맞추면 된다.
만약 필드에서 벌레사진을 찍는 다면 그 바로 옆에, 또는 찍고 나서 같은 설정에서 이 기준을 찍어두는 것만으로 내가 찍은 모든 생물사진의 색감을 일관적으로 통일시킬수 있다.
그래서 맞추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 번째는 사진설정에서 jpg로 찍는게 아니라 raw로 파일로 찍는다.
(캐논이라면 cw2 니콘이라면 nef 소니라면 arw... 같은 회사라도 기종에 따라 확장자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진을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으로 불러오면
모래무지
이런 사진일 것이다.
모든 사진에 해당하지만 후보정을 한느 건 당연하지만 원본이 좋아야 한다.
보정으로 감당할수 있는 한계는 분명하고 티가 난다.
별 문제 없는 사진같지만 이걸 그대로 물고기가 옆에 두고 보면 절대 이 색감이 아니다.
나는 분명히 깨끗한 흰색의 폼보드위에 찍었는데 뒤에 흰색을 보면 흰색이 아니다.
회색이라면 맞는 거지만 누가봐도 푸르스름하다.
그러면 이 모래무지도 푸른 색 끼가 들어갔다고 봐야한다.
이 사진을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에 띄워
(라이트룸에서는 현상, 포토샵에서 camera raw 필터)
라이트룸
저 스포이드를 클릭한다.
포토샵에서는
저 스포이드 모양의 아이콘 찍은 다음
배경(또는 자신이 백색 또는 완벽한 무채색이라 확신하는 무언가)에 다시 찍는다.
그러면
이렇게 바뀐다.
저 스포이드의 역할을 찍는 포인트를 채도 제로로 만들어주고 그 기준으로 전체 사진의 색감을 맞춘다.
프로그램 화면 오른쪽 색온도와 색감의 수치가 바뀐걸 볼수 있다.
필드에서 일반적으로 찍을 때도 이 정도만 해주면 된다.
그러면 내가 찍은 모든 물고기의 색감을 일관적으로 맞출수 있다.
그 다음은 노출을 조절해서 흰색과 검정색을 맞추는 작업지만 그건 노출을 조절하는 거지 색감을 조절하는게 아니라 변하지 않다.
그러니까 이런 사진에서 말하는 색감은 주관적인 느낌이 아니라 수치말할수 있는 기준을 가진 것이다.
그렇게 나면 나야 밑에 보기 싫은 유리면을 지우고 물에 떠다니는 먼지같은 것들을 지우고 검은색과 흰색의 색감을 조절해서 누끼따는 것처럼 만든다.
그러면 이렇게 된다.
부분대비(명료도)를 높이면 채도의 콘트라스트도 올라가서 본래보다 아주 조금 노랗게 됐지만 (이것도 조절해서 낮추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달라진건 거의 없다.
이렇게 한장을 맞추면 같은 세팅아래에서 찍은 다른 사진들도 일일이 맞출 필요 없이 이 설정을 그대로 붙여 넣을 수 있다.
(그 방법도 매우 쉽지만 이런 포스팅을 거의 첨하는 나한테는 그걸 설명하기는 또 어렵다. 검색하면 금방 나온다. 포토샵, 라이트룸 설정 복사 라고 )
그럼 이제 끝이다.
특별한 의도가 없으면 크롭하고 보정하고 뭐하고 안하고 그냥 화이트발란스 맞추고 노출만 일부 조정해도 충분하다.
같은 방법으로 벌레나 식물을 찍을 수 있다.
우선은 벌레를 찍고
벌레 옆이나 벌레가 도망갔다면 같은 자리에 이런 흰색(무채색의 뭔가)를 놓고 찍으면 된다.
식물이라면 이런 것들 보다 훨씬 쉽다.
그러면 그 사진을 기준으로 발란스를 맞추고 그 설정을 복사해서 같은 자리에서 찍은 다른 사진에 적용시키면 된다.
그레이카드나 큐피카드를 구입하기 힘들다면 티슈를 이용해도 된다.
다만 권하고 싶은건 하나의 브렌드의 동일한 티슈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완전히 발란스를 잡을수 없다다하더라도 같은 기준으로 맞췄기 때문에 다른 사진들과 비교가 가능하다.
포토샵은 '뽀샵'이라는 말로 그 의미가 유머화 됐지만 이런 사진에서 포토샵은 내가 찍은 대상(나한테는 물고기, 다른 사람에게는 또 무슨 생물 같은 것들)을 내 눈에 보이는 것과 가장 가깝게 만들기 위한 도구고 그 과정이다.
더 예쁘게 할려는 것도 아니고 (아니 아주 조금은 있다.) 다르게 만들려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본 그대로를 남기고 싶어서 하는게 포토샵작업, 후보정작업이다.
예전 필름으로 치면 현상과정이다.
현상과정에서도 노출을 보정하고 부분 노출을 조정하고 먼지나 티나는 부분을 감추고 다 했던 것들이다.
일부 생태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이러한 보정을 '인위적'이라고 무시하거나 심하게는 비난하기도 하는데 그럴거면 사진을 왜 찍냐? 사진은 찍는다는 것 차체만으로 인위적인것인데 말이다.
여전히 이 포스팅이 부끄럽다.
나보다 더 잘 설명할수 있는 사람이 많고 유투브의 사진강좌에서도 기초중에 기초인데 나는 이 정도 밖에 설명을 못한다.
그 들보다 더 잘알지도 못하고 더 친절한 설명도 못한다.
다만 생태조사를 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찰한 대상의 사진을 dslr로 찍으면서도 셔터를 누른 그대로 jpg로 저장하는 모습이 아쉬워서 이렇게라도 포스팅해본다.
도움이 됐는지 안됐는지 알길은 없지만 마음만이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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